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한 인권 문화 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2003년 제작된 사진집 『눈 밖에 나다』는 만화집 『십시일반』과 영화 <여섯 개의 시선>에 이어 발간되었으며, 우리 사회 전반에 깔린 다양한 범주의 소수자의 현실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기록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진가 9명이 참여했다. 성남훈, 한금선, 이재갑, 안세홍, 김문호, 박영숙, 곽상필, 최민식, 염중호 등 참여 작가들은 평소 소수자 문제에 관심을 두고 현장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들이다. 특히 뇌경색으로 장애를 입은 곽상필 작가처럼 당사자의 시선으로 소수자의 일상을 담아낸 작업도 포함되어 있다.

사진집은 크게 장애인, 혼혈인, 외국인 이주 노동자, 성적 소수자, 노인 문제 등 다섯 가지 주제를 다룬다. 시력을 잃어가는 고등학생의 일상부터 방글라데시 이주 노동자의 하루, 독거노인의 고독, 그리고 단일민족 신화 속에 가려진 혼혈인 1세대의 삶 등을 추적했다.

작가들은 관찰자에 머물지 않고 현장에 뛰어들어 소수자의 진솔한 모습을 담았다. 작가들의 전문성과 현장성이 결합되어, 인권 문제를 시각적으로 기록한 아카이브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