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영은 1928년 경기 장단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했다. 이후 중앙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조선일보 편집국장, 민주공화당 대변인, 주칠레 대사, 문화공보부 장관, 국회의원 등을 두루 거치며 언론인, 학자,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51세가 되던 해 정계에서 물러난 뒤 카메라를 들고 사진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에서도 수학하며 전문적인 시각예술 작업을 다졌다. 국내외 오지와 삶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인간의 삶을 기록해 온 그는 1990년 외국인 최초로 일본의 이나노부오상을 수상했다. 주요 사진집으로는 『내가 만난 사람들』(1987), 『일하는 사람들』(1989), 『서울·풍경』(1992), 『일하는 부부들』(1997) 등이 있다.

사진집 『일하는 부부들』은 저자가 전국 각지를 돌며 일하는 부부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엮은 책이다. 농촌의 농민 부부를 시작으로 어민 부부, 미용실을 운영하는 부부, 세탁소를 운영하는 부부, 국악 부부, 공무원 부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같은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부부들의 일상을 기록했다.

책에는 흑백 및 컬러 사진과 함께 부부들의 인터뷰 내용이 간략히 덧붙여져 있다. 소시민들이 일터에서 일하는 모습과 당시 생활상을 직접적인 시선으로 포착하여, 현대화 과정에서 전국의 삶의 터전을 지키며 일상을 이어간 평범한 사람들의 노동 환경과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시각적 기록물이라고 할 수 있다.